[도서 :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_존 가트맨/최성애 박사]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말을 직접 실감하고 있는 요즘.
항의오빠의 추천으로 '감정코칭'이라는 책을 읽고 있다.
아이들의 감정코칭을 통해 바른 정서와 태도를 길러주기위한 내용인데,
아이의 감정을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부정적인 행동의 변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과연 감정코칭으로 아이들의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책의 사례들이 너무도 이상적인 이야기라 의구심이 들었으나,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24개월 조카에게 직접 감정코칭을 시도해보았다.
[참고 이미지 : 귀여운 삼둥이의 훈육 장면 :) ]
그동안 조카를 훈육할때에는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옳은 방식을 가르쳐줬었는데
조카는 울부짖으며 반항을 했었고, 결국 울다 지쳐 잘못을 시인하는 식이 반복되었다.
하지만 책의 이론대로 '감정코칭' 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 이모와 계속 놀고 싶으나 점심시간이니 점심 먹고 놀자고하니 또 큰소리로 칭얼대기 시작하는 조카에게
이모(나) : "하준이(조카)가 이모랑 놀고 싶은데 이모가 식사를 해야해서 못놀아주니까 많이 슬펐구나.."
하준(조카) : "네에.."(울음을 그쳤다)
이모 : "하준아, 이모가 하중이랑 놀아주고 싶지만 너무 배가 고파요, 이모가 점심 먹을 수 있도록 조금만 시간을 주면 안될까? 이모가 밥먹구 놀아줄께요~"
하준(조카) : (조용히 이모말을 듣더니..) "네에!"
이렇게 쉽게 해결될줄이야.. 조카는 더이상 칭얼대지 않고 혼자 놀러 거실로 갔다!
정말 놀라운 변화...!!
이전에는 단순히 "점심시간이야, 안돼-" 로 끝냈다면
이제 아이의 기분을 공감해주는 것으로부터 대화를 시작한 것이다.
사실 그동안 집에서 내가 실질적으로 훈육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조카는 그다지 날 많이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ㅎㅎ
(혼낼때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단호박이였지..;;)
하지만 감정코칭 이후에 조카는 날 많이 따르게 되었고, 애정표현도 자연스레 해주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어떠한 컬러도 입혀지지 않은 백지상태이기에
보육자가 대하는대로 아이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형성된다는 것이 맞는 것같다.
이 어린아이가 대화 방법을 살짝 바꿨더니 큰 변화를 보여주는 것 처럼 말이다.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는 일념하나로 잘못된 행동에 단호하게만 혼을 내진 않았는지,
사랑을 주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도 않은채 좋은 부모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이 필요할 것 같다..
물론, 난 조카를 무한히 사랑하는 이모로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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